삼성전자의 세번째 폴더블폰
9월 18일 정식 출시 예정
비싼 가격과 화면 주름은 아쉬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2’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상단에는 촬영화면이 나오고 하단에는 이전에 찍은 사진이 등장했다. 이전에 찍은 사진은 최대 5개까지 나오도록 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삼성전자가 폴더블(접히는)폰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2’를 내놓으면서 굉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일 있었던 ‘갤럭시Z폴드2 언팩(공개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한 세대가 끝남에 따라 새 시대가 펼쳐졌다. 안녕 플랫(안 접히는 기존 스마트폰)’이라며 폴더블폰이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해 4월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가 공개된 뒤 힌지(경첩) 결함 논란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이후 나오는 폴더블폰마다 접히는 스마트폰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진화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2 또한 전작의 단점을 끈덕지게 보완했다. 경쟁사인 애플은 아직 제품을 1대도 내놓지 못한 폴더블폰 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삼성의 야심이 엿보이는 제품이다.
2일 사용해 본 갤럭시폴드2는 전작에 비해 디스플레이가 한층 시원해졌다. 7.3인치였던 내부 디스플레이는 7.6인치로, 4.6인치였던 외부 화면은 6.2인치로 커졌다. 큰 화면 하나만으로도 파생되는 장점이 무궁무진했다. 이전에는 폴더블폰을 접었을 때 나타나는 외부 화면이 너무 작아서 이를 활용할 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동영상을 보거나 문자를 보내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심지어 카메라로 누군가를 찍어 줄 때 촬영자는 7.6인치 큰 화면을 보면 되고, 동시에 모델은 6.2인치 외부 화면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찍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기기를 원하는 각도에서 고정할 수 있게 되면서 파생되는 장점들도 눈에 띄었다. 전작만 해도 스마트폰을 아예 닫거나 180도 수평으로 펴는 것만 가능했는데 이번 제품에서는 90도로 세운 뒤 유튜브를 볼 수 있다. 촬영할 때도 90도 구부려 놓으면 위쪽에는 촬영 화면이 나오고 아래쪽에는 최근에 찍은 사진이 표시된다. 이전 사진은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어서 표정이나 구도를 비교하며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2’를 접었을 때 나타나는 6.2인치 화면. 4.6인치였던 전작에 비해 활용성이 커졌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한재희 기자 j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