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19 뉴스1
민경욱 전 의원이 가족을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민 전 의원은 “끔찍한 기사”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민 전 의원은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관련 보도가 허위라며 법적 조치도 경고했다.
민 전 의원은 “며칠 전 제 아파트 문 잠금장치가 걸려있고 집 안에 아무도 없어서 경비실에서 장도리를 빌려서 문이 열리나 한 번 시도하는 과정이 잘못 알려지면서 끔찍한 기사로 둔갑했다”며 ‘자택 출입을 위해 가족을 협박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일부 매체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민 전 의원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에 굳게 입을 닫고 있던 일부 기자들이 아주 신이 났다. 문제 기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도 적었다.
민 전 의원은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8월 15일 을지로에서 적법하게 개최됐다는 사실에 철저히 함구하던 기자들의 묘기를 보고 계신다”며 “이제 별별 프레임을 다 씌운다. 가족들도 매우 불쾌해 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다시 경고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4일 밤 인천 시내 한 아파트에서 민 전 의원 가족이 협박을 당했다며 민 전 의원을 112에 신고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민 전 의원이 가명 처리된 이 보도에 따르면 민 전 의원이 출입문을 열어 달라며 가족에게 둔기 사진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불안을 느낀 가족들이 신고해 경찰이 자택에 출동까지 했다.
민 전 의원은 이 매체에 “집 출입문 비밀번호가 변경돼 있었다. 연락이 닿지 않아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겠다는 의미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민 전 의원은 “당시 상황을 경찰관에게도 잘 설명했다”며 협박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주말 보수집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민 전 의원은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