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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40%대 붕괴…‘부동산 문제’ 결정타(종합)

문 대통령 지지율 40%대 붕괴…‘부동산 문제’ 결정타(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14 10:53
업데이트 2020-08-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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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8. 11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8. 11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한국갤럽 조사…긍정평가 39% 취임 후 최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30%대로 내려앉았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체 응답의 39%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7%포인트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8%(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였다.

부정평가 53%…지난주 대비 7%포인트 상승
갤럽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이던 지난해 10월 셋째주와 동률이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40%대 중반으로 유지되던 흐름이 이번주 조사에서는 무너졌다.

특히 3%포인트 이내였던 격차가 이번 조사에서는 14%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30대·서울 하락 주도…“부동산 논란 실망감”
가장 큰 하락을 주도한 연령층은 30대로 나타났다. 지난주 60%가 긍정평가를 내렸던 30대는 이번주 조사에서 43%만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17%포인트가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48%→35%)에서 크게 하락했다.

30대는 전월세 거주·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크고,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갤럽은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바라는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 또는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긍정평가 이유(387명, 자유응답)로는 ‘코로나19 대처’(24%), ‘전반적으로 잘한다’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부동산 대처’(7%), ‘복지 확대’(6%), ‘서민 위한 노력’과 ‘국민 입장을 생각하다’(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532명, 자유응답)로는 ‘부동산 정책’(3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한 관계’, ‘인사(人事) 문제’(이상 5%) 등을 지적했다. 6주째 부동산 문제가 부정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 대처로 70%대까지…다시 ‘조국 사태’와 동률
대통령 직무평가를 긴 흐름으로 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10월 셋째 주(39%/53%) 취임 후 긍정평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넷째 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5월 첫째 주까지 긍정평가가 지속적으로 상승(42%→71%)했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7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다시 40%대를 유지해왔다.

그동안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북한 관계, 부동산 정책 등이 차례로 부상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3%(총 통화 7871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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