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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할딱이던 상괭이 바닷물로 적셔주며 구한 행인

숨 할딱이던 상괭이 바닷물로 적셔주며 구한 행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8-13 21:17
업데이트 2020-08-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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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살아있다” 신고에 달려온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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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서 숨 할딱이던 ‘멸종위기’ 어린 상괭이 구조
갯벌서 숨 할딱이던 ‘멸종위기’ 어린 상괭이 구조 지난 12일 오후 충남 태안군 곰섬 인근 해안가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던 어린 상괭이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2020.8.13 태안해경 제공.
갯벌에 빠져 숨을 할딱이던 어린 상괭이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가쁜 숨을 쉬는 상괭이를 지나치지 않은 행인과 신고를 받고 달려온 해경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13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2분 충남 태안군 곰섬 인근 해안가에서 어린 상괭이 한 마리가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을 행인 신모(35)씨가 발견해 바닷물을 계속 퍼 나르며 상괭이 몸을 적셔줬다.

신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안해경 안면파출소 순찰구조팀은 현장 인근에서 바지락을 캐던 지역 주민의 경운기를 이용해 상괭이를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냈다.

해경은 상괭이가 먹이를 찾다가 썰물에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하고 육상에서 옴짝달싹 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는 국내에서 법적 보호 대상 고래류로 분류돼 있다.

김영일(31) 순경은 “신고자의 신속한 조처와 구호 노력 덕분에 어린 상괭이가 살 수 있었다. 해경도 해양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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