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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보온병 포탄’ 잊었나… 보여주기식 못 벗어난 정치인 수해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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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8-12 03:27 정치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깨끗한 옷 논란’ 심상정, 흙 묻은 옷 인증
정치권 “재공개도 국민 보기엔 코미디”
‘진흙 범벅’ 태영호 의원 인지도 급상승

진정성 잃으면 ‘정치적 봉사활동’ 역풍
전문가 “국회서 어떻게 기여하나 봐야”
흙 묻은 옷 공개한 심상정 대표  지난 7일 안성시 죽산면에서 수해 복구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모습. 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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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 묻은 옷 공개한 심상정 대표
지난 7일 안성시 죽산면에서 수해 복구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모습.
정의당 제공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수해 복구 현장을 찾는 정치인들을 향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치활동의 일환으로 봉사에 동참했지만, 자칫 피해자 지원보다 ‘자기 홍보’에 무게를 둔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일 경우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는 것이다.

역효과의 대표적 사례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다. 심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의 한 마을을 찾아 복구 작업을 벌였다가 소위 ‘인증샷’ 논란에 휩싸였다. 심 대표가 페이스북에 당시 사진을 올렸는데, 진흙투성이인 현장 상황과는 달리 심 대표의 옷과 신발이 너무 깨끗한 상태로 남아 있자 ‘보여 주기식’ 활동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몰아친 것이다.

이에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11일 “옷과 장화가 깨끗하다는 지적이 있자 (사진을) 삭제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옷에 흙이 묻은 심 대표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굳이 흙 묻은 사진을 다시 공개한 것도 국민 보기엔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도 많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7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 시절 충북 청주 수해지역을 방문했다가 누군가 잡고 있는 장화에 발을 넣는 사진이 찍혀 비판의 대상이 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도 2017년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본 텍사스주를 방문했을 때 힐을 신은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도마에 올랐다.
‘진흙 범벅’ 태영호 의원  지난 6일 충북 수해 현장을 찾은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진흙 범벅이 된 상태로 변기를 들고 있는 모습. 통합당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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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흙 범벅’ 태영호 의원
지난 6일 충북 수해 현장을 찾은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진흙 범벅이 된 상태로 변기를 들고 있는 모습.
통합당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반면 탈북민 출신인 통합당 태영호 의원은 사진 한 장으로 인지도가 상승했다. 지난 6일 충북 수해현장을 찾은 태 의원이 헐렁한 바지에 진흙 범벅이 된 변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심 대표와 대비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해로 민심이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는 사소한 차이가 진정성에 대한 다른 평가를 만든다고 풀이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정치인들의 현장 방문은 기본적으로 ‘정치적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며 “단 이때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동으로 진정성을 잃게 되면 봉사활동을 정치에 이용했다는 역풍을 맞으며 구태로 몰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음성 간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와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낙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11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음성 연합뉴스

▲ 충북 음성 간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와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낙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11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음성 연합뉴스

전남 구례 간 통합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1일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 마을회관에서 작업복 차림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집기들을 밖으로 옮기고 있다. 구례 연합뉴스

▲ 전남 구례 간 통합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1일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 마을회관에서 작업복 차림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집기들을 밖으로 옮기고 있다.
구례 연합뉴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인이 재해 현장에서 지나치게 정치적이려고 하면 과거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 ‘보온병 포탄’ 발언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 발생한다”며 “다만 국민들도 재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수에만 관심을 갖기보단 의원들이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 피해 복구에 기여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08-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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