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노영민, 13평대 반포아파트 팔아 8억 차익… 靑 “노, 거취 말 못해”(종합)

노영민, 13평대 반포아파트 팔아 8억 차익… 靑 “노, 거취 말 못해”(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8-11 17:52
업데이트 2020-08-11 17: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노, 전용 45.72㎡ 강남권 아파트 11억 3000만원에 7월말 매각

정치권선 당분간 유임 전망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8.7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8.7
청와대사진기자단
다주택자인 청와대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팔아라’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번복’ 논란 끝에 팔기로 약속했던 서울 서초구 13평짜리(전용면적 45.72㎡) 반포동 아파트를 지난달 11억 3000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노 실장은 8억 5000만원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 청와대는 최근 사표를 제출한 노 실장의 거취에 대해 “인사권자(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유임 우세 속 양정철 등 후임 거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기자들을 만나 노 실장의 교체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공식적인 발표 외에는 섣불리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표가 반려된 것은 아니지 않나’, ‘대통령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 등의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답변은 다 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앞서 노 실장 및 비서실 소속 수석 5명은 지난 7일 동시에 사의를 밝혔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가운데 정무·민정·시민사회 수석 세 자리를 교체했다.

이 교체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노 실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노 실장의 사표가 반려됐다’고 밝히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노 실장이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후임으로 양정철 전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노영민 아파트, 동일 면적 최고 금액 매각
靑 “15년 정도된 아파트임 감안해달라”

노 실장의 반포 아파트는 논란 속에 최근 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노 실장이 갖고 있던 한신서래 아파트는 지난달 24일 11억 3000만원에 거래가 된 것으로 올라와 있다.

해당 매매가는 같은 달 6일에 동일 면적 거래 당시 기록했던 최고 매매가격과 같은 금액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노 실장은 7월 24일 반포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잔금 지급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2006년 노 실장이 부인과 공동명의로 2억 8000만원에 매입했으며, 현재는 아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14년 만에 이 아파트를 팔아 8억 5000만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5년 정도 보유한 주택임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난달 다주택 참모들을 향해 1주택만 남기고 모두 팔라고 한 뒤 자신도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먼저 팔았다.

그러나 청와대가 당초 반포 아파트를 팔겠다고 발표했다가 고향이자 자신의 지역구였던 청주 아파트를 파는 것이라고 정정하면서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지켰다는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지난달 8일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못 미쳐 송구스럽다”며 반포 아파트까지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서울신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서울신문
靑대변인 “노, 반포 아닌 청주아파트 매각”
45분 만에 정정 소동에 사표 냈다 반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노 실장의 부동산 처분과 관련한 브리핑 실수에 책임을 지고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가 반려됐다.

강 대변인은 지난달 2일 브리핑에서 당초 서울 서초구 반포와 충북 청주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노 실장과 관련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가 45분 만에 “반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브리핑 내용을 정정했다.
이미지 확대
文 ‘힘내라 대한민국’ 마스크
文 ‘힘내라 대한민국’ 마스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고자 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착용한 마스크에 ‘힘내라 대한민국’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앞에서부터 문 대통령,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미지 확대
노영민 13평 반포아파트 11억 3000만원 매각
노영민 13평 반포아파트 11억 3000만원 매각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7월 안에 집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재차 권고했는데, 본인은 정작 서울 강남의 반포 아파트는 놔두고 청주 아파트만 매물로 내놔 뒷말을 낳았다. ‘똑똑한 한채’ 논란에 노 실장은 반포 아파트 매각 결정 발표를 했고 8억 5000만원의 차익을 남기며 최근 매각을 완료했다. 사진은 노 실장이 매각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2020.7.5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