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사과랑 배가 비슷하다고?…애플, 스타트업에 상표권 침해 소송

사과랑 배가 비슷하다고?…애플, 스타트업에 상표권 침해 소송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11 14:56
업데이트 2020-08-11 14: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애플이 신생업체 ‘프리페어’(Prepear)의 로고(왼쪽)가 자사 로고와 유사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인지닷오알지
애플이 신생업체 ‘프리페어’(Prepear)의 로고(왼쪽)가 자사 로고와 유사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인지닷오알지
애플이 미국 내 스타트업 업체인 ‘프리페어’(Prepear)를 고소했다. 프리페어의 로고가 애플의 로고와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11일 미국 IT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로고와 유사한 로고를 사용했다며 프리페어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프리페어는 이용자들이 음식 조리법을 찾고 식사를 계획하고 식료품 배달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앱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페어의 로고는 업체명처럼 ‘배’(pear)를 형상화했다. 색은 풀색 또는 올리브색에 가깝다.

한 입 베어 문 사과를 본뜻 듯한 애플의 로고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과거에는 6색 무지개색을 썼지만 현재는 색을 따로 정해놓지 않고 주로 무채색 위주로 형상을 중심으로 로고로 쓰고 있다.

프리페어의 공동 창업자 러셀 먼슨은 “애플이 프리페어의 배 모양 로고가 사과 모양의 애플 로고와 유사해 애플 브랜드에 해를 끼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우리를 공격하기 전에 과일 관련 로고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주기적으로 반대했고, 이로 인해 많은 로고가 바뀌거나 버려졌다”며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애플과 싸우기 위해 드는 수만 달러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애플이 해당 소송을 중단해 줄 것을 주장하며, 글로벌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청원을 올렸다. 현재 해당 청원에 대한 찬성 의견은 목표치 5만 명인데 이날 오후 3시 현재 3만 8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청원에 서명한 이들은 “전혀 사과 같지도 않다. 애플이 전 세계 과일 이미지를 다 소유했느냐”, “저건 배다”, “사과랑 배를 놓고 여기서 비교하고 있다니. 전혀 비슷하지 않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먼슨 창업자는 “프리페어는 구성원이 5명뿐인 아주 작은 기업이며, 이번 소송으로 이미 수천 달러를 썼고 팀원 한 명도 해고한 상태”라며 “우리는 중소기업에 대한 애플의 공격적인 법적 조치에 맞서서 우리 로고를 지킬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할 도덕적 의무를 느낀다”며 청원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