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석 교체… ‘靑 3기’ 체제 시동
정무 최재성-민정 김종호-시민사회 김제남
민정 非검찰 김종호·시민사회 김제남
노영민·윤도한·김외숙은 ‘한시적 유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을 발탁했다. 민정수석에는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내정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20개월을 함께할 ‘순장조’에 해당하는 ‘청와대 3기’ 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인사 난 날… 수보회의 김조원 ‘나홀로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회의 직후 사표가 수리된 김조원 민정수석은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 수석과 함께 사표가 수리된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강기정 정무수석이 참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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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에는 조국·김조원 전 수석에 이어 또 비(非)검찰 출신을 중용했다. 두 번 연속 감사원 출신이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시민사회수석에 내정된 김 비서관은 오랜 기간 시민사회에 몸담았고 정의당에서 의원을 지냈다.
노 실장 등 사의를 표명했던 이들의 거취에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한 사항”이라고만 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그들에 대해 ‘반려’나 ‘유임’이란 표현이 없었던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후속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8-1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