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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형’ 최재성 정무수석 발탁

‘돌파형’ 최재성 정무수석 발탁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08-11 02:00
업데이트 2020-08-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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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석 교체… ‘靑 3기’ 체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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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 최재성-민정 김종호-시민사회 김제남
정무 최재성-민정 김종호-시민사회 김제남
당정청 국정 현안 엇박자 차단 의지
민정 非검찰 김종호·시민사회 김제남
노영민·윤도한·김외숙은 ‘한시적 유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을 발탁했다. 민정수석에는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내정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20개월을 함께할 ‘순장조’에 해당하는 ‘청와대 3기’ 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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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난 날… 수보회의 김조원 ‘나홀로 불참’
인사 난 날… 수보회의 김조원 ‘나홀로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회의 직후 사표가 수리된 김조원 민정수석은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 수석과 함께 사표가 수리된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강기정 정무수석이 참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연합뉴스
지난 7일 강기정 정무·김조원 민정·김거성 시민사회수석과 함께 사의를 밝혔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김외숙 인사수석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청와대 브리핑에서 ‘반려’라는 표현도 없었다. 이처럼 노 실장은 ‘재신임’이 아니라 후임을 찾기까지 한시적으로 유임된 모양새지만, 일괄 사의를 주도했던 그가 일단 잔류한 만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최 전 의원이다. 그는 흔히 정무수석의 요건으로 거론되는 야당과의 소통보다는 추진력과 기획력에 강점이 있다. 4선 의원 출신 정무수석도 처음이다. 그만큼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남은 임기 성과를 내기 위해 국정 현안을 놓고 당정청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은 물론, 청와대 내 군기반장 역할까지 염두에 두고 ‘돌파형’인 그를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조국·김조원 전 수석에 이어 또 비(非)검찰 출신을 중용했다. 두 번 연속 감사원 출신이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시민사회수석에 내정된 김 비서관은 오랜 기간 시민사회에 몸담았고 정의당에서 의원을 지냈다.

노 실장 등 사의를 표명했던 이들의 거취에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한 사항”이라고만 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그들에 대해 ‘반려’나 ‘유임’이란 표현이 없었던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후속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8-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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