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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 줄 모르는 비”...춘천 의암호 전복 사고 수색 난항

“그칠 줄 모르는 비”...춘천 의암호 전복 사고 수색 난항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8-09 11:29
업데이트 2020-08-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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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실종자 수색 나서는 군장병
의암호 실종자 수색 나서는 군장병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 인근 북한강에서 군장병들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강원 춘천시 의암댐 인근에서 인공 수초섬을 고정 작업하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나 현재 3명이 실종 상태다. 2020.8.9 연합뉴스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나흘째인 9일 실종자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재개됐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9일 오전 6시부터 헬기 10대와 보트 72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558명을 동원해 실종자 3명에 대한 구조·수색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춘천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드론과 헬기를 동원한 항공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빗물 유입으로 북한강 유속이 빨라져 수색 보트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북한강은 매우 탁하고 유속도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

수월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초당 1800여t까지 방류량을 줄인 의암댐도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다시 방류량을 늘릴 예정이다.

수상 수색을 맡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강변을 수색하기로 하고, 안전사고를 우려해 대원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이후 오후 1시에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수색 방향을 다시 정할 방침이다. 또한 육로를 수색하는 경찰은 도보로 확인이 불가능한 지역은 육안이나 망원경 등을 통해서 수색하기로 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 관계자는 “안전에 대해서 조심하면서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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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수초가 뭐라고…춘천 의암호서 선박 3척 전복 6명 참변
물폭탄에 수초가 뭐라고…춘천 의암호서 선박 3척 전복 6명 참변 지난 6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 경찰정 등 선박 3척의 전복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 수초섬의 사고 전 모습. 2020.8.7
춘천시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지역은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형성돼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0일에는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늘부터 11일까지 강원지역에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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