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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강댐 무단 방류에 통일부 “불행한 일”…7월 이후 벌써 세차례

北 황강댐 무단 방류에 통일부 “불행한 일”…7월 이후 벌써 세차례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0-08-04 13:32
업데이트 2020-08-0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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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4일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자연재해 분야 합의까지 지켜지지 않은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올해 들어 7월부터 이달 3일까지 황강댐 수문을 세차례 방류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북측이 이번에 수문을 개방하면서 우리 측에 사전통보한 조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일 오전 7시 필승교 수위는 약 3m로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상황공유 등 대응 체계를 철저하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은 저수용량 총 3억5000만t 규모다. 지난 2009년엔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무단 방류하면서 임진강에서 우리측 야영객 6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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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방류 조절
임진강 방류 조절 1일 오후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며 방류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2020.8.1
연합뉴스
이후 남북은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의 황강댐 방류시 사전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통보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2010년부터 홍수 조절댐인 군남댐을 가동해 대비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은 2009년 10월 임진강수해방지 관련 실무회담서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현재 정치군사적 냉각국면으로 자연재해 부문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남북 간 합의 사항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남북관계가 복원되면 재해 분야서 남북간 협력을 본격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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