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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탁현민 측근 기획사 청와대 행사 수주, 전례없는 특혜”

정의당 “탁현민 측근 기획사 청와대 행사 수주, 전례없는 특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7-14 13:44
업데이트 2020-07-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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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의전비서관 측근이 세운 신생 공연기획사가 대통령 참석 행사 거의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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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 진급자 16명에게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 6. 2.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 진급자 16명에게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 6. 2.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탁 비서관 최측근 회사, 총 22건 정부행사로 30억 매출
정의당은 14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최측근 인사들이 설립한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2년 10개월간 청와대를 비롯해 총 22건의 정부 행사를 수주해 3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그중 5건은 해당 기획사가 법인 등기도 하기 전에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이날 탁 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2017년 8월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부터 총 15건의 대통령 참석행사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2017년 11월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공연’, 2018년 4월 1일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봄이 온다’, 2019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기념공연 ‘먼길’, 올 6월25일 6·25 전쟁 70주년 행사 ‘영웅에게’ 등이 대표적으로 ‘노바운더리’가 맡아서 치른 청와대 행사다.

정의당은 한겨레 기사를 인용해 “해당 기획사와 같은 신생 업체가 청와대 행사를 수주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특혜라는 것이 동종 업계의 평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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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 진급자 16명에게 삼정검 수치 수여식를 마치고 환담장으로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0. 6. 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 진급자 16명에게 삼정검 수치 수여식를 마치고 환담장으로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0. 6. 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정의당 “영전한 탁 비서관, 정부 내 영향력 커”
정의당 측은 “탁 비서관이 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며 논란에도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하다 잠시 자문 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의전 담당 비서관으로 영전한 것에서 미루어볼 때, 정부 조직 내에서 탁 비서관의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임명됐으나 2019년 2월 사직했다가 올해 5월 비서관으로 승진해서 청와대에 복귀했다.

탁 비서관의 청와대 입성은 그가 쓴 책에 실린 여성 비하 발언으로 많은 비난을 샀고, 결국 사임에까지 이르렀으나 약 1년 3개월여 만에 다시 청와대에서 일하게 됐다.

정의당 측은 “탁 비서관의 측근들이 설립한 공연기획사가 이례적인 행사 수주를 얻은 것 역시 권력으로 인한 혜택이 반영된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탁 비서관에게 제기되는 의혹이 과연 현 정부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탁 비서관은 이번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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