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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라고 제지하다 맞아 뇌사 佛 버스 기사 끝내 사망

마스크 쓰라고 제지하다 맞아 뇌사 佛 버스 기사 끝내 사망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7-11 09:46
업데이트 2020-07-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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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뇌사 상태에 빠진 프랑스 남서부 바욘의 버스 기사 필리페 몽귈롯의 부인 베로니크가 8일 남편의 비극을 안타까이 여기는 사람들과 가두 행진을 벌이며 남편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가족들은 10일 그를 하늘로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바욘 EPA 연합뉴스
지난 5일 뇌사 상태에 빠진 프랑스 남서부 바욘의 버스 기사 필리페 몽귈롯의 부인 베로니크가 8일 남편의 비극을 안타까이 여기는 사람들과 가두 행진을 벌이며 남편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가족들은 10일 그를 하늘로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바욘 EPA 연합뉴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바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에 탑승하려는 승객들을 제지하다 폭행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기사가 닷새 만에 숨을 거뒀다.

필리페 몽귈롯(59)을 “가족들이 보내드리기로 했으며 의사들도 동의했다”고 딸 마리가 10일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고인은 세 남성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얘기하고 다른 한 남성이 티켓을 소지하지 않아 제지했는데 이들이 주먹을 휘두르는 바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고 말았다.

20대 남성 둘이 체포돼 살인 기도 혐의로 기소됐고, 다른 두 남성은 위험에 빠진 이를 도빚 않은 죄로 기소됐다. 또 다른 남성은 용의자를 숨겨주려다 발각돼 기소됐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5월부터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바욘 시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야만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지난 8일 가두시위를 벌여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바욘의 시내버스 회사인 크로노플뤼스 기사들은 근무조건 악화와 신변 위협을 이유로 근무 거부를 선언하고 피해 기사가 입원한 병원까지 걸어 행진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 바람에 상당수 노선이 파행 운행됐다고 영국 BBC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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