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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평양 원로리 일대 핵탄두 개발 시설 포착”

CNN “평양 원로리 일대 핵탄두 개발 시설 포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09 11:30
업데이트 2020-07-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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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만경강 구역 원로리 일대에 공개되지 않은 핵탄두 개발 시설이 포착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주장하며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사진을 제시했다. 2020.7.9  CNN 홈페이지 캡처
북한 평양 만경강 구역 원로리 일대에 공개되지 않은 핵탄두 개발 시설이 포착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주장하며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사진을 제시했다. 2020.7.9
CNN 홈페이지 캡처
북한 평양시 만경대 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탄두 개발 정황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포착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기존에 핵 시설이 있다고 신고되지 않은 곳이다.

CNN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포착한 사진을 입수, 원로리 일대에 감시시설과 고층의 주거지,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 시설 등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트럭과 컨테이너 적재 차량 등이 포착됐고, 공장 가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핵 협상 때나 현재도 공장 가동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원로리 지역을 매우 오랫동안 관찰했고, 핵 개발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탄을 계속 개발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북한의 위협은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 시설 지역에 과학자를 우대한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통상 고층으로 주거지를 짓고, 지도부 방문 후 기념비를 세워도 언론에 공개하진 않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곳은 평양 중심부로부터 약 11㎞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원로리 일대 시설은 앞서 지난 2015년 이 연구센터에서 확인한 바 있다.

루이스 소장 연구팀은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에서 이곳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당시에는 이 시설에 대해 공론화하지 않았으나,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이 출간할 서적에서 이곳을 소개함에 따라 공익을 위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CNN에 밝혔다.

판다 연구원은 곧 출간할 ‘김정은과 폭탄’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원로리가 탄두를 생산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비축 무기를 분산 배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된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는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과 원로리의 연관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북한 핵시설이 공개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북한 핵 위협이 더 이상은 없다’고 한 주장은 근거가 약해졌다고 CNN은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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