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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움된다면 3차 북미회담 할 것”

트럼프 “도움된다면 3차 북미회담 할 것”

박기석 기자
박기석,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7-08 18:18
업데이트 2020-07-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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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비건 부장관 “남북협력 강력 지지”
비핵화 협상 촉구… ‘대북 관리’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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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세계 1위로 올라서자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의 책임으로 돌리고 탈퇴를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데비 벅스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세계 1위로 올라서자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의 책임으로 돌리고 탈퇴를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데비 벅스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중재 의사를 표명하고 일각에서 10월 깜짝 회담 개최설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그레이TV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재질문에도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확인했다. 또 3차 회담이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마도”라고 말한 뒤 “나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실제 개최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용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재선을 앞두고 북미 간에 성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언급이자 대북 상황관리용 제스처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도 8일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북한에 비핵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비건 부장관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은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남북 협력이 한반도의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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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사’ 비건, 광폭 외교 행보
‘팔꿈치 인사’ 비건, 광폭 외교 행보 스티븐 비건(오른쪽)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며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강 장관을 예방하고 조세영 1차관과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한 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비건 부장관은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등을 통해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우리는 북한과의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번 방한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와 동맹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이 협상할 준비가 됐고 권한 있는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그 순간 우리는 준비가 됐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비건 부장관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조세영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어 한미 현안 등을 논의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20-07-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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