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비건 부장관 “남북협력 강력 지지”
비핵화 협상 촉구… ‘대북 관리’ 제스처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세계 1위로 올라서자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의 책임으로 돌리고 탈퇴를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데비 벅스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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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그레이TV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재질문에도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확인했다. 또 3차 회담이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마도”라고 말한 뒤 “나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실제 개최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용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재선을 앞두고 북미 간에 성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언급이자 대북 상황관리용 제스처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도 8일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북한에 비핵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비건 부장관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은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남북 협력이 한반도의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팔꿈치 인사’ 비건, 광폭 외교 행보
스티븐 비건(오른쪽)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며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강 장관을 예방하고 조세영 1차관과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한 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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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비건 부장관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조세영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어 한미 현안 등을 논의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20-07-0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