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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설거지 늦었다고 “XX년아!”…김규봉 감독 폭언 녹취록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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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7-07 23:16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질의에 답하는 김규봉 감독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 괴롭힘 의혹을 받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김규봉 감독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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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에 답하는 김규봉 감독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 괴롭힘 의혹을 받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김규봉 감독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6
연합뉴스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해 폭행·폭언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이 단지 설거지가 늦었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붓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고인의 유족이 7일 공개한 9분가량의 녹취 파일에서 김규봉 감독은 무척 흥분한 목소리로 한 선수에게 “아, 띨띨한 척을 하는 거야, 뭐 하는 거야. 말을 끝까지 하라고. 너보고 치우라고 했냐 안 했냐. 누가 해야겠냐. 10초면 되잖아”라고 말한다.

이어 “아, XX 돌아버리겠네, 너는 대체 뭐하는데, 이 X년아! 국가대표면 다냐!”, “싸가지 없게, 싸가지 없게 배워서 XX년이”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지난해 뉴질랜드 전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기 이틀 전에 녹음된 것으로 알려진 이 녹취 중에는 한 차례 ‘퍽’ 하고 폭행을 가한 듯한 소리도 담겨 있었다.

5분여간의 폭언이 이어진 뒤 감독은 “너 나하고는 오늘부로 끝났어, 테스트고 뭐고 없어”라고 말한다. 감독의 권한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아마추어 종목에서 감독의 눈 밖에 났다는 선언은 선수들에게 선수 생활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

감독이 떠난 뒤 폭언에 시달린 선수는 설거지를 마무리한다. 9분여의 녹취 파일 중 폭언 뒤 이어진 4분은 물 흐르는 소리와 그릇을 닦는 소리만 담겼다.

고 최숙현 선수는 ‘설거지 폭언’의 당사자가 아니라 이 녹취록을 진정서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 나선 동료 선수는 자신이 ‘설거지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전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규봉 감독을 영구제명했지만 김규봉 감독은 2시간 동안 이어진 소명 시간에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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