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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청, 최숙현 선수 축소수사 의혹 진상조사 착수

경북청, 최숙현 선수 축소수사 의혹 진상조사 착수

이성원 기자
입력 2020-07-07 10:17
업데이트 2020-07-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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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청, 감찰 아닌 언론보도 확인 과정
진상조사 후 비위사실 확인되면 감찰 전환
“징계 여부에 대해선 아직 언급할 단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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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에 걸친 집단 가혹 행위 증언·증거 잇따라
수년에 걸친 집단 가혹 행위 증언·증거 잇따라 트라이애슬론 최숙현(오른쪽) 선수가 감독과 선배, 팀닥터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하다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최 선수의 후배 임주미씨가 인스타그램에 수년에 걸친 집단 가혹 행위를 증언하고 나섰다.
임주미씨 인스타그램 캡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다가 팀 내 집단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해 경북지방경찰청이 내부 진상조사에 나섰다.

경북청 관계자는 7일 “지난 주말 경북지방경찰청장 지시로 진상조사에 나섰다”며 “기존 언론에 보도된 경주경찰서의 초동수사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비위가 확인돼 조사하는 감찰조사 단계는 아니다”며 “수사를 축소했다거나 수사를 담당했던 조사관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는지 등을 파악하는 진상조사 단계”라고 말했다. 경북청은 지난 5일 경북 경주경찰서에 나가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누구를 조사했는지 언급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만약 비위 사실이 확인되거나 수소를 축소한 정황이 발견되면 징계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선수의 동료들은 전날 국회에서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이 일부 진술을 삭제했고, 벌금 20만∼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최 선수가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 등을 고소한 사건을 맡아 5월 29일 김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강요·사기·폭행 혐의를, 운동처방사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0시 27분쯤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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