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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발표, 코로나19 속 예상 깬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실적발표, 코로나19 속 예상 깬 ‘어닝 서프라이즈’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7-07 09:56
업데이트 2020-07-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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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서울신문 DB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셧다운 여파로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전 분기(6조4500억원) 대비 26%, 작년 동기(6조6000억원)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을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5조원대(증권가 컨센서스)로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분기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고,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조원 가까이 개선된 실적이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7000억원대로 올라서 5개 분기 만의 ‘1조 클럽’ 복귀가 점쳐졌다. 전분기 영업이익의 2배, 작년 동기의 2.8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반도체 사업 합계 영업이익은 7조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4조8천억원) 대비 40∼50%, 작년 동기(4조원) 대비 70~80%가량 증가했을 것이란 예측이다. 비대면 소비 활성화에 따른 서버, PC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4월 대비 18.3% 증가해 시장 회복세가 감지됐다.

이 밖에도 전반적인 경기 악화 속에 반도체 수출은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 5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이 7.1% 증가했고, 6월에도 0.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기업 경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어 이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크고, 미중 갈등 지속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아 하반기 실적 호조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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