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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말고 청주 집 파는 노영민… “은퇴용” 수원 2채 안 파는 박능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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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7-02 19:22 부동산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靑·정부 다주택 고위직 ‘발등에 불’

장차관급, 청와대 비서관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는 37명이며, 이 가운데 규제지역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공직자는 34명이었다. 이들은 2일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다” 등과 같은 해명을 내놨다. 사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들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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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차관급, 청와대 비서관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는 37명이며, 이 가운데 규제지역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공직자는 34명이었다. 이들은 2일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다” 등과 같은 해명을 내놨다. 사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들의 모습.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청와대 참모들에게 ‘집 1채를 남기고 나머지는 팔라’고 강력하게 권고하면서 그간 꿈쩍 않던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노 실장이 앞장서 다주택 ‘청산’에 나선 상황에서 집을 팔지 않고 버티면 눈총을 받는 건 물론 거센 비난에 시달릴 게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를 대며 이날까지 공식적인 매각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인사도 상당수다. 정부부처 장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인사 146명 중 다주택자는 37명(25.3%)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에 아파트를 각각 보유한 노 실장은 전날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주택을 팔려고 노력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아 이번에 급매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청와대는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했으나 이후 청주 아파트를 내놓았다고 정정했다. 규제지역에서 2주택 이상 소유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은 노 실장을 포함해 김조원 민정수석 등 12명이다.

서울 마포와 경기 과천에 각각 아파트를 갖고 있는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은 “과천 아파트는 1997년부터 거주하다가 현재 재건축으로 거주할 수 없는 상태이며, 마포 아파트는 현재 살고 있는 실거주 주택”이라며 “과천 아파트의 경우 전매제한이 걸려 있는 데다 입주 시기를 알 수가 없어 둘 다 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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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다주택 정부 고위공직자도 집을 팔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본인도 다주택자로 분류된다. 경기 의왕에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고, 세종에 주상복합 분양권을 하나 들고 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그간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주상복합 분양권을 처분하는 방안을 알아봤지만 전매제한에 걸렸다. 홍 부총리는 입주와 함께 전매제한이 풀리면 바로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수원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한 채씩 갖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처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파트는 박 장관 본인이 현재 거주하는 자택이며, 오피스텔은 은퇴 후 집필 등을 위한 작업실로 활용할 용도”라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세종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세종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는데 1층이라서인지 팔리지 않았다”며 “팔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당장에라도 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경기 성남 분당에 아파트 한 채씩을 갖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처장의 압구정동 집은 20여년 전에 취득한 것이며, 이곳에 거주하다 직장과 가까운 분당에 집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경기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 약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3월 식약처장에 임명됐다. 이 관계자는 “(압구정동 집은) 아주 오래된 것으로 팔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반포동 아파트와 함께 세종에 분양권을 갖고 있는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세종 분양권은 은퇴 후 홀로 되신 노모를 모시기 위해 지난해 봄 신청했다”며 “노모가 작고하셔서 내년 12월 입주 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0-07-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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