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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길섶에서] 무문관/손성진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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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6-22 03:29 길섶에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혼자 있는 시간에 “왜 사는가”라는 엉뚱한 의문에 문득 빠져들 때가 있다. 득도한 스님이 명답을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스스로는 마땅한 답을 찾기가 어렵다. 뭔가 목표를 이루려고? 인생을 즐기려고? 그냥 태어나 있으니까?

출가하려는 이들도 대개는 “삶의 의미가 무엇일까”라는 원초적 고민에 빠져 힘든 길로 들어간다. 불가에 입문해도 깨달음의 길은 멀기만 하다. 자물쇠를 채운 독방에서 1000일 참선을 하는 극한의 ‘무문관’ 수행을 하는 까닭이다.

범생에게는 두렵기만 한 고행은 나를 불살라서라도 깨달음을 얻겠다는 마지막 선택이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더위와 추위, 병마, 무엇보다 고독을 견디며 한계와 싸워 이겨도 길은 멀기만 했다. 중도에 포기하고 떠나기도 하고, 암에 걸리기도 하고…. 하찮은 중생은 의문에 빠지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인가.

서담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라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그것도 모르고 살다가 죽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알고자 힘들다 해도 그 길을 선택하고 가는 겁니다.”

오늘 다시 우문(愚問)을 던져 본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sonsj@seoul.co.kr
2020-06-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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