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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 진정됐지만 체포자 1만명 넘어

폭력시위 진정됐지만 체포자 1만명 넘어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0-06-04 23:02
업데이트 2020-06-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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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약탈 줄어… 오바마 사회 개혁 촉구

플로이드 죽인 경찰에 ‘2급 살인’ 추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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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 커뮤니티 회원들이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해 교차로를 봉쇄하면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시위와 행진 중에 die-in(죽은 것처럼 드러눕는 시위 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GBT 커뮤니티 회원들이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해 교차로를 봉쇄하면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시위와 행진 중에 die-in(죽은 것처럼 드러눕는 시위 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흑인 사망 규탄 시위가 9일째에 접어든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 필라델피아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약탈·폭동은 진정세로 접어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국 전역에서 체포된 시위자는 1만명을 넘었다.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16번가에 모인 시위대는 행진 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고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합창했다. 주위 도로를 차단한 경찰은 침묵한 채 지켜봤다. 뉴욕·LA·시애틀 등지에서도 폭력 사태는 없었다. 시애틀은 오후 5시부터 내렸던 통금령을 오후 9시로 4시간가량 늦췄다.

평화 시위의 배경에는 시위대 및 경찰의 충돌 자제, 야간 통금령, 주방위군 배치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또 가해 백인 경찰을 엄벌하라는 시위대의 요구사항이 수용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미네소타주 검찰은 이날 가해 경찰 데릭 쇼빈에게 3급 살인 및 2급 우발적 살인 혐의에 더해 ‘2급 살인’을 추가 적용했다. 최고 형량은 징역 25년에서 40년으로 늘었다. 현장에 있었던 경관 3명에게도 2급 살인 공모 혐의가 적용됐다.

버지니아주도 흑인 차별의 상징으로 오랜 기간 논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을 리치먼드 시내에서 철거하기로 했다.

전직 대통령들은 이번 시위가 사회변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타운홀 미팅 연설에서 “분노했다면 이제 사회를 바꾸자”며 “당신이 분노를 느낄지라도 희망적이 돼라. 왜냐면 변화가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성명에서 “국민이 정부보다 더 낫다”며 사회시스템을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20-06-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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