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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60% “긴급재난지원금, 먹거리에 지출”

소비자 60% “긴급재난지원금, 먹거리에 지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6-03 21:14
업데이트 2020-06-0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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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이달부터 점차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장 중앙 전광판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이라고 표시돼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이달부터 점차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장 중앙 전광판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이라고 표시돼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소비자 10명 중 6명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먹거리 구입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이 3일 공개한 소비자 패널 88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5월 28일) 결과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평소보다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이 55.9%에 달했다.

특히 지출 분야에 대해 농식품 구입과 외식 등 먹거리에 사용했다는 답변이 59.9%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농식품 구입 36.6% ▲외식·배달 22.9% ▲의료비 10.9% ▲공산품 10.7% ▲문화생활 7.2% ▲교육비 6.1% 순이었다.

신선 농산물 구매처로는 슈퍼마켓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52.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한 34.5%에 비해 17.5%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16.2%에서 18.5%로 늘어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소비 회복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대형마트(15.2%)와 온라인몰(5.4%) 이용률은 각각 8.2%포인트와 10.8%포인트 떨어졌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소·닭·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돼지고기 구입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4.6%로 가장 많았다. 한우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은 34.4%로, 수입 소고기 구입이 늘었다는 답변(18.0%)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고기 소비가 늘면서 쌈채류 구입도 덩달아 늘었다는 답변도 21.3%를 기록했다.

과채류 중에서는 토마토(46.0%), 참외(42.5%), 수박(27.3%) 순으로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가정에서 조리하는 비중은 76.0%에서 66.7%로 감소한 반면, 외식이나 배달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이 늘었다는 응답이 36.3%를 기록해 4월(4.7%)보다 7배 이상 증가했고, 배달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도 37.5%로 조사돼 줄었다는 응답(13.7%)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재난지원금 소비 정도는 40% 미만 사용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52.3%로 집계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인 8월 말까지는 당분간 소비 증대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한우와 제철 농산물 소비가 증가하며 농식품 소비를 이끌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 양상에 맞춰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구입처를 고려한 맞춤형 출하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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