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0.3% ↓… “8개월 만에 마이너스 물가”
연합뉴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하락했다.
작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에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에는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3.1%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은 2.0% 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급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비 18.7% 하락했고, 전월비로도 7.8% 하락했다. 휘발유 -17.2%, 경유 -23.0%, 자동차용 LPG -14.4%를 나타냈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1% 상승했다. 다만 공공서비스는 1.9%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이었고 교육분야 정책 지원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물가 하락 원인이 수요 측 요인이라기보다 공급 측 요인이므로 디플레이션이라 판단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