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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서 등교한 고3 학생 첫 확진…초1 학생 가족도 확진

서울 강동서 등교한 고3 학생 첫 확진…초1 학생 가족도 확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5-27 18:44
업데이트 2020-05-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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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상일미디어고 3학년 확진… 학생 전원 귀가

강동초, 초1 가족 확진에 28일 등교 중지
전국 유치원·학교 561곳 등교수업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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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환영하는 손팻말을 든 선생님과 인사하며 교실로 향하고 있다.2020.5.2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환영하는 손팻말을 든 선생님과 인사하며 교실로 향하고 있다.2020.5.2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 이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환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가운데 서울 강동구 한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지역에서 등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처음 등교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가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전면 중지됐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동구 상일미디어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교내 확진자 발생 시의 대응 지침에 따라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켰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0일부터 매일 등교하는 고3 학생들과 이날부터 나오기 시작한 고2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다.

향후 확진자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상일미디어고 주변 학교에도 원격수업 전환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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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 개학일인 20일 오후 서울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거리를 둔 채 점심을 먹고 있다. 2020.5.20  연합뉴스
고3 등교 개학일인 20일 오후 서울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거리를 둔 채 점심을 먹고 있다. 2020.5.20
연합뉴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인근에 학교가 많고 상일미디어고와 운동장을 같이 쓰는 학교도 있어 주변 초·중·고교의 등교를 모두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별도로 같은 구 강동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처음 등교한 1학년 학생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 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중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초 관계자는 언론에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주기 어렵지만 28일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킨 것은 맞다고 전했다.

서울 지역 111곳 유치원·초등학교 등교 연기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지역 학교 가운데 111곳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이날로 예정됐던 등교를 연기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미술학원 재원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서구의 경우 밀접 접촉자들이 재원(재학) 중인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12곳이 등교를 이달 29일∼6월 8일 이후로 미뤘다.

돌봄교실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은평구 연은초교의 경우 돌봄교실 전체 학생과 교직원 1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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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학생들의 열체크를 하고 있다.2020.5.2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학생들의 열체크를 하고 있다.2020.5.2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 때문에 인근 유치원 26곳과 초등학교 29곳, 중학교 3곳 등 모두 58개 학교가 28일 이후로 등교를 연기했다.

성동구에서는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유치원 15곳과 초등학교 11곳이 6월 1일과 2일에 학생들을 등교시키기로 했다.

지역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양천구와 도봉구에서도 각각 초등학교 1곳과 유·초·중학교 8개가 등교일을 연기했다.

전국적으로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교 첫날인 이날 학교 561곳에서 등교가 불발됐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전국 2만 90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가운데 2.7%인 561개교가 등교수업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터진 경기 부천시가 251개교로 가장 많았고 경북 구미시가 181개교, 서울이 111개교였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인천·경기·대구·경북 등 5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과 영상으로 열린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인천·경기·대구·경북 등 5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과 영상으로 열린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유은혜 “원격 수업만으로는 충분한 교육 제공 못 해”
교육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등교를 연기하자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고2, 중3, 초1∼2, 유치원생의 2차 등교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고3이 처음으로 등교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이날 “원격 교육만으로는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등교 개학의 당위성을 거듭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산발적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학교와 유치원 또는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원장)이 교육청과 협의해 접촉자 격리, 등교 중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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