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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공주’ 멍완저우 부회장 중국으로 돌아오나

‘화웨이 공주’ 멍완저우 부회장 중국으로 돌아오나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5-27 18:33
업데이트 2020-05-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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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법원 27일(현지시간) 멍 부회장 본국 송환여부 결정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지난해 9월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캐나다 밴쿠버의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지난해 9월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캐나다 밴쿠버의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화웨이 장녀, 미국 요청에 의해 캐나다서 체포돼
‘화웨이 공주’ 멍완저우 부회장이 중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27일(캐나다 현지시간) 결정될 예정이다.

AFP통신은 이날 중국과 캐나다 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멍 부회장에 대한 중대 결정이 캐나다 법원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열린 4일 간의 법적 분쟁은 멍 화웨이 부회장이 대이란 제재를 어겼다는 미국의 주장이 캐나다에서도 적용될 수 있느냐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검사들은 멍 부회장이 미국 은행에 거짓말을 하는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모두 범죄에 해당한다.

하지만 멍 부회장의 변호인 측은 사건은 전적으로 캐나다와 다른 미국 동맹국이 거부하고 있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 위반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멍 부회장이 자택구금 상태에서 해제되면 바로 캐나다 밴쿠버를 떠나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멍 부회장은 밴쿠버 법원 계단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사진이 찍혀 본국 송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멍 송환시 캐나다에 대한 보복 중단 암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27일 캐나다 브리티쉬 콜롬비아 대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27일 캐나다 브리티쉬 콜롬비아 대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설립자인 런정페이 회장의 장녀로 2018년 12월 밴쿠버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던 도중 미국 측의 영장에 의해 체포됐다.

중국 정부는 멍 부회장이 본국으로 돌아오면 양국 관계가 회복되고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2명의 캐나다 시민도 풀려날 것이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직 캐나다 외교관과 대북 사업을 하던 사업가 등 2명의 캐나다인이 멍 부회장의 체포 이후 9일 만에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고, 이는 캐나다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여겨졌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멍 부회장의 구금은 심각한 정치적 사건이라 규정하며 “캐나다는 실수를 바로잡고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해야만 양국 관계에 더 이상의 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멍 부회장의 운명은 법원에 달려있고,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은 사법권 독립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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