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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내부고발 직원들, 안신권 소장 배임 혐의 고발

나눔의 집 내부고발 직원들, 안신권 소장 배임 혐의 고발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0-05-27 13:01
업데이트 2020-05-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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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처우와 후원금과 관련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처우와 후원금과 관련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개인소송 변호사비 990만원 유용
기부받은 쌀도 승가대 등에 보내

경기 광주시 퇴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 시설인 나눔의 집 후원금 운용 문제와 관련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내부 고발 직원들이 나눔의 집 시설장을 배임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앞서 내부 고발 직원들은 나눔의 집 전 사무국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27일 내부 고발 직원측의 법률 대리인 류광옥 변호사에 따르면 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 집 직원 7명은 시설장 안신권 소장을 배임 혐의로 최근 광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들은 안 소장이 지난 2018∼2019년 개인적 소송과 관련한 변호사 비용 990만원을 나눔의 집 계좌에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나눔에 집에 기부된 쌀 수 톤을 중앙승가대학과 여주 신륵사에 3차례에 걸쳐 보냈고, 시설공사 이후 남은 보도블록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고발장에서 밝혔다.

김 학예실장은 지난 25일 광주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소장은 ”나눔의 집 공적인 일로 소송이 벌어졌고 변호사와 상의해 시설 운영비에서 소송비용을 댄 것“이라며 ”승가대 등에 보낸 쌀도 직원회의를 거쳐 결정됐고 최근 700여만원을 현금으로 회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은 안 소장 후임자를 공모 중이며 다음 달 2일에는 안 소장을 불러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안 소장은 지난 2월 사표를 낸 상태다.

이에 대해 류광옥 변호사는 ”법인 이사회가 20년 가까이 일한 시설장을 교체하는 것은 꼬리 자르기로 보인다“며 ”법인 이사회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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