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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렌터카 시신’ 20대 여성 극단적 선택 추정

‘제주 렌터카 시신’ 20대 여성 극단적 선택 추정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27 12:54
업데이트 2020-05-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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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주차된 렌터카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2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의 중산간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된 렌터카에서 A(29·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부패가 심한 상태로 운전석에 혼자 누워 있었다.

현장에서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과 함께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초 다른 지역에서 홀로 제주로 주소를 이전했다. 다만 제주에 온 이후로 어떻게 지내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렌터카는 A씨가 주소를 제주로 이전한 지 얼마 안 된 지난해 2월 빌린 차량으로, 렌터카 업체는 차량이 반납되지 않자 지난해 4월 도난신고를 했다.

업체는 해당 차량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장착되지 않았고, 그 동안 움직임도 없어 차량의 행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렌터카가 주차돼 있던 도로 맞은편에 가정집도 있었지만, 주민들은 해당 차량의 유리창 틴팅(썬팅)이 진하고 제주에서는 흔히 목격되는 렌터카인지라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평소 A씨가 집을 떠나 스스로 생활을 꾸려온 터라 몇달간 연락이 없어도 특별히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사망에 범죄 혐의점이 없어 당초 계획했던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렌터카를 빌렸지만, 사망 시점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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