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전용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토 분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019.1.22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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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는 “러시아는 대일 전승과 전쟁 종식을 결부시킴으로써 자국의 75년 전 ‘북방영토’ 점거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영토반환 협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방영토는 에토로후, 구나시리, 하보마이, 시코탄 등 쿠릴열도 최남단 4개 섬을 일본이 부르는 명칭으로, 일본은 소련이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망 직후인 1945년 8~9월 원래 자국 소유였던 4개 섬을 불법으로 점령했다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산케이는 “전후 75년인 올해는 9월 3일 대규모 대일 전승 기념행사가 개최될 가능성이 크며 이때 남쿠릴열도 점령이 축하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주러 일본대사관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러시아 측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