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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문가 “한반도에서 건너온 칼국수가 우동의 기원” 인정

日전문가 “한반도에서 건너온 칼국수가 우동의 기원” 인정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4-23 13:36
업데이트 2020-04-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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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하라 유지 사누키면기 회장과 그가 최근 출간한 책 ‘불역유행’ 표지. 사누키면기 페이스북
오카하라 유지 사누키면기 회장과 그가 최근 출간한 책 ‘불역유행’ 표지. 사누키면기 페이스북
일본에서 ‘우동의 고장’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의 제면 전문가가 한반도에서 전해진 칼국수가 우동의 기원임을 인정하는 내용의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가가와현 미토요시의 제면기 회사 사누키면기의 오카하라 유지(70) 회장은 최근 출간한 ‘불역유행’이라는 책에서 무로마치 시대(1336~1573년) 이후 한반도에서 전해진 면 요리가 우동의 원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에서는 과거 헤이안 시대(794~1185년) 불교 진언종을 연 가가와 출신 승려 구카이가 1200년 전 중국에서 우동 제조법을 전수받아 들여온 게 출발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본의 전문가가 이를 부인한 것이다.

오카하라 회장은 “조선이 무로마치 시대 이후 일본에 파견한 외교 사절단이 ‘칼국수’를 전했다는 설이 있는 가운데 일본에 밀을 가는데 필요한 맷돌이 들어온 것도 그 시기”라면서 “이런 점을 종합할 때 한반도에서 온 칼국수가 우동의 원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동을 구카이의 업적으로 돌리고 싶은 사람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근거가 약하다”고 했다. 그 이유로 헤이안 시대 초기에는 우동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금과 밀이 일본 국내에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점, 일본에서 소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수 있게 된 것은 에도 시대 이후라는 점 등을 들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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