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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여당’ 빅3는 누가… 친문, 이낙연 당대표 추대 방안 논의

‘슈퍼 여당’ 빅3는 누가… 친문, 이낙연 당대표 추대 방안 논의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4-22 22:10
업데이트 2020-04-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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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원내대표 후보 접수… 새달 7일 경선
김태년·정성호·전해철 출마, 박완주도 검토
86그룹·비주류, 친문의 분위기 주도 경계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당권까지 영향 줘
‘친문 일색 지도부’ 땐 우려 시각 만만찮아
계파색 옅은 초선 83명 표심이 변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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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논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논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오른쪽 두 번째)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기 앞서 자료를 찾아보고 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등이 논의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15 총선 압승으로 ‘슈퍼 여당’이 탄생하면서 어느 때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그리고 비주류가 국회의장·당대표·원내대표 등을 놓고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친문 의원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려 하지만 친문 장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당내 선거 1차전은 다음달 7일 원내대표 경선이다. 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27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 접수를 하기로 의결했다. 경선까지 2주가량 남은 가운데 후보군의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친문에서는 4선이 되는 김태년 의원과 3선이 되는 전해철 의원이 경선에 나선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과 전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친문이지만 ‘교통정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당권파다. 전 의원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문그룹의 대표 격이다.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 의원 측은 현 이인영 원내대표를 지원했고, 김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박완주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4선이 되는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1년 임기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곧 선출할 국회의장과 8월 예정인 당대표 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 박병석 의원과 5선의 친문 김진표 의원이 거론된다.

당대표 후보로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친문 홍영표 의원, 더좋은미래가 밀고 있는 우원식 의원과 비문 송영길, 김부겸, 김두관 의원 등이 거론된다. 특히 친문에서 유력 대선주자인 이 위원장을 당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하게 되면 후보군이 정리돼 경선 없이 위원장에서 당대표로 자리가 이어질 수 있다.

친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친문에서 국회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친문 일색 지도부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한 비주류 의원은 “지도부가 강성 친문으로 가는 것도 정국 운영에서 바람직해 보이진 않기 때문에 지난 원내대표 경선 때처럼 역선택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변수는 68명에 이르는 초선 당선자들이다.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당선자 15명도 경선 참여를 요청하면서 계파색이 옅은 83명의 초선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결판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초선 숫자가 많고 출신도 제각각이어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04-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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