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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면접·도시락…‘사회적 거리두기’가 바꾼 직장 풍경

화상면접·도시락…‘사회적 거리두기’가 바꾼 직장 풍경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4-09 09:31
업데이트 2020-04-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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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비대면 일상화…헬스장 대신 홈트레이닝 영상 공유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서울신문 DB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서울신문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대면 방식이 유행함에 따라 직장 내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재택근무에 이어 화상 면접은 이미 여러 기업에서 채택했고 사내 교육에도 비대면 방식이 도입됐다. 식당에 가지 않고 도시락을 먹는 직원들이 늘면서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업무 전반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7일 진행된 경력직 채용에서는 화상시스템을 이용해 면접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나더라도 소규모 단위 면접은 앞으로 화상면접으로 할 계획이다.

11번가도 인턴을 채용하며 모든 채용 절차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GS홈쇼핑도 최근 경력사원 채용 때 화상면접을 활용한 데 이어 앞으로 대졸 신입사원을 제외한 모든 채용 과정을 비대면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날부터 하는 사내교육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한다.

또 본사 사옥 내 운영하던 헬스장이 재택근무 기간 잠정 폐쇄되면서 전담 트레이너들이 직접 찍은 홈트레이닝 영상을 사내 포털에서 공유하고 있다.

GS홈쇼핑 역시 사내 피트니스룸에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임직원에게 체지방과 근육량을 측정해 상금을 주는 방식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최근 집에서 개인 운동을 한 뒤 온라인으로 인증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GS홈쇼핑은 임직원들이 집 주변 소상공인 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으면 최대 3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하는 ‘재택 회식’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30∼40대의 도시락 용기 구입도 늘었다. 여럿이 모이는 식사 대신 도시락으로 ‘혼밥’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사이트 G9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보온도시락과 수저 세트 등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급증했다.

도시락/찬합 판매는 235%, 수저 세트는 189%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는 사회생활을 하는 3040 세대에서 지난해보다 343% 증가해 1020세대 증가율 142%보다 2.4배 높게 나타났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재택근무를 비롯해 화상면접, 원격 교육 등 스마트 업무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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