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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엄마 몫? 코로나19 무급휴가 엄마가 42.9%

육아는 엄마 몫? 코로나19 무급휴가 엄마가 42.9%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4-08 16:15
업데이트 2020-04-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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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후 울산시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아이들이 마스크른 쓴 채 킥보드를 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했다. 2020.3.17 뉴스1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후 울산시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아이들이 마스크른 쓴 채 킥보드를 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했다. 2020.3.17
뉴스1
무급휴가 비율, 여성 42.9%일 때 남성 8.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등 학교의 휴교가 길어지자 자녀 돌봄을 위해 휴가 등을 사용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지난 3월27일부터 31일까지 연구소가 운영하는 KICCE POLL 참여자 97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97명 중 배우자가 직장을 다니는 경우를 포함해 직장인 부모는 총 130여 명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맞벌이 등 일하는 부모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녀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나 휴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휴가와 재택근무 등의 활용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이용이 더 많았다.

코로나19 사태 전후와 비교했을 때 무급휴가 사용 여부에 대해 묻자 “무급휴가를 사용했다”는 비율은 여전히 42.9%인데 반해 남성은 8.1%였다. 올해 도입된 가족돌봄휴가 사용 역시 여성이 27.0%가 사용할 때 남성은 14.3% 사용했다.

또 돌봄의 정도를 5점 만점 기준으로 하면 부모의 돌봄은 코로나19 이전 3.01점에서 코로나19 이후 3.69점으로 증가했다. 조부모 돌봄 역시 2.07점에서 2.40점으로 상승했다.

특히 전적으로 돌본다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에 부모는 27.4%, 조부모는 8.43%였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각각 47.7%, 16.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진은 “유연 근로와 휴가제도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모(母)의 활용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무급휴가 사용이 유의하게 증가해 무급휴가 장기화로 인한 생활비나 고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지원조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될수록 돌봄을 해결하지 못해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증가할 우려가 있어 자녀 양육 가구의 실업을 방지할 안정적인 돌봄, 고용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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