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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약 접수 아파트 경쟁률 실시간 노출...‘청약홈’ 오류 추정

[단독] 청약 접수 아파트 경쟁률 실시간 노출...‘청약홈’ 오류 추정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0-04-07 19:10
업데이트 2020-04-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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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안산 등 1순위 청약 접수 아파트

7일 청약홈에서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인천의 한 아파트 타입별 경쟁률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모습. 네이버 카페 ‘아름다운 내집 갖기’ 게시글 캡처
7일 청약홈에서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인천의 한 아파트 타입별 경쟁률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모습.
네이버 카페 ‘아름다운 내집 갖기’ 게시글 캡처
새로운 아파트 청약시스템인 ‘청약홈’이 오류를 일으켜 청약 접수 중인 아파트 경쟁률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청약 중인 몇몇 아파트 경쟁률이 청약홈 홈페이지의 ‘청약지도’에서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다수 걸려왔다. 실제로 인천 서구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A아파트는 공급면적 59㎡와 84㎡ 타입별 경쟁률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캡처 화면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됐다. 경기 안산에서 청약을 받은 B아파트도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국토부 상담원들은 신고자들에게 “잘못된 데이터”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토부 설명과 달리 실시간으로 경쟁률이 계속 갱신됐다는 게 신고자들의 설명이다.

타입별 청약 경쟁률은 청약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경쟁률이 높은 타입을 피해야 당첨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시간 경쟁률이 노출된 게 사실로 드러나면 사전에 이를 확인한 청약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청약홈은 기존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를 대신해 국토부와 한국감정원이 새롭게 선보인 청약 접수 시스템이다. 오픈 첫날이었던 지난 2월 3일에도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접속 오류가 빚어지는 등 에러가 속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홈을 통해 기존 아파트투유에선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려다 잠시 오류가 있었다”며 “신고가 접수된 뒤 바로 경쟁률을 블라인드 처리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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