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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네 번째 자동차 보험사인 ‘올스테이트(Allstate)’는 가입 고객에게 6억 달러(약 7336억원)를 환불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두 가지 환불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데, 운전자에게 직접 돌려주는 방법과 4월과 5월 보험료 납입액을 15%씩 깎아주는 방안이다. 톰 윌슨 올스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운전을 덜하면 사고도 덜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라며 가입자들의 주행 기록이 35~40%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회사 ‘아메리칸 패밀리 뮤추얼’은 2억 달러(약 2444억원)를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스테이트와 달리 모든 고객에게 일시적으로 환불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텔리사 얀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입자들은 덜 운전해 사고 접수도 줄어들었다. 이런 결과 때문에 그들은 특별한 혜택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19개 주에서 영업을 하는 이 회사는 지난달 셋째주부터 3주 동안 가입자의 주행 기록을 살펴보니 40% 정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많은 경제 활동이 멈춰 실직이 만연하고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가 수백만 가구가 극심한 고통에 직면한 이 때 자동차 보험료 환급 조치는 적절해 보인다고 방송은 평가했다.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폴 뉴섬은 “‘실버 라이닝(어두움 속에 비치는 한줄기 빛)’이 너무 적은데 자동차 보험 회사들이 분명히 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7일 이 소식을 전하며 다른 나라의 자동차 주행도 줄어들었을 것이 분명한 만큼 다른 나라에로 보험료 환급 압력이 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행 수요도 급감했으니 여행자 보험의 보험료도 돌려주라는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