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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부하들 구하고 ‘잘린’ 크로지어 전 함장 코로나19에 감염”

NYT “부하들 구하고 ‘잘린’ 크로지어 전 함장 코로나19에 감염”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06 07:29
업데이트 2020-04-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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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하 승조원들을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구해달라고 상부에 간청하는 편지를 언론에 알렸다는 이유로 2일(이하 현지시간) 경질된 미국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의 함장 브렛 크로지어가 제7함대 플래그십 블루릿지 호의 함장이던 지난 2018년 4월 11일 일본 요코스카 항에서 영국군 함정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미 해군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부하 승조원들을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구해달라고 상부에 간청하는 편지를 언론에 알렸다는 이유로 2일(이하 현지시간) 경질된 미국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의 함장 브렛 크로지어가 제7함대 플래그십 블루릿지 호의 함장이던 지난 2018년 4월 11일 일본 요코스카 항에서 영국군 함정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미 해군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고 경질된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지난달 말 승조원이 5000명에 이르는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상부에 보냈다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경질된 크로지어 전 함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5일 보도했다. 해군사관학교 동기 둘에 따르면 그날 경질돼 괌에 정박 중인 배에서 내리기 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승조원 가운데 약 절반 정도는 하선해 호텔 등에서 격리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중 10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하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고 배에서 내렸던 크로지어 전 함장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승조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155명에 이르며, 다만 입원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전체 확진자는 존스홉킨스 대학의 6일 오전 8시 13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33만 7072명이며 사망자는 9562명으로 1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 세계 183개 나라와 지역의 확진자는 127만 2115명, 사망자는 6만 9309명으로 역시 7만명을 앞에 두고 있다.

미국의 사망자는 1만 5000여명인 이탈리아, 1만 2000여명의 스페인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일주일에 대해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리의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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