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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공원 산책한 50대…부산시 고발 예정

자가격리 중 공원 산책한 50대…부산시 고발 예정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04 14:43
업데이트 2020-04-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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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산책로 ‘벚꽃이 예뻐도, 주말은 안 돼요’
양재천 산책로 ‘벚꽃이 예뻐도, 주말은 안 돼요’ 주말을 하루 앞둔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천에서 시민이 산책을 하고 있다. 서초구는 서초구, 강남구 중심으로 해외 입국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번 주말 양재천 서초~강남 구간을 전면 폐쇄한다. 2020.4.3
연합뉴스
부산시가 자가격리 중 공원 산책을 하다 적발된 50대 여성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4일 부산시와 경찰에 따르면 합동점검반이 전날 총 89명을 불시 방문점검한 결과 외출에 나선 자가격리자 여성 A씨를 적발했다.

A씨는 부산 북구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으로 경남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9일까지가 자가격리 기간이었다.

A씨는 3일 오후 1시간가량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는데, 그 시간 삼락 생태공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가격리 앱을 깔지 않아 집을 벗어났는데도 자가격리자 전담 공무원에게 통보되지 않았다.

해외 입국자는 반드시 자가격리 앱을 설치해야 하지만, 국내 접촉에 의한 자가격리자는 앱 설치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합동점검반은 부산시, 경찰, 16개 구·군 공무원 등 16개반 48명으로 구성됐으며 3일부터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부산시로부터 고발이 접수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5일부터 개정된 ‘감염법예방법’ 시행에 따라 자가격리를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강화된 처벌을 받게 된다.

이날 박능후 중앙방역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기나긴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며 아직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줄다리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참여자가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겨야 하고 구호에 맞춰 한 번에 힘을 모아 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금물”이라며 “지금 이 순간 모두가 힘을 합쳐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야 우리는 일상과 방역이 조화되는 새로운 방역체계, 생활방역체계를 준비할 수 있게 되고 이로써 기나긴 싸움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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