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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대변인 김예지 “정부 온라인 개학, 특수교육 학생은 안 보이나”

시각장애 대변인 김예지 “정부 온라인 개학, 특수교육 학생은 안 보이나”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4-03 16:05
업데이트 2020-04-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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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김예지 대변인 첫 브리핑
“온라인 개학 대책, 특수교육은?”
미래한국당 김예지 대변인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 온라인 개학 대책과 관련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안내견 조이와 동행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미래한국당 김예지 대변인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 온라인 개학 대책과 관련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안내견 조이와 동행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미래한국당 김예지 대변인이 3일 정부의 온라인 개학 대책과 관련해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 학생들은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내 첫 여성 시각장애인 정당 대변인으로 안내견 조이와 함께 당무를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대변인 인선 후 첫 브리핑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이고 교육 당국마저 사상 최초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가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에 스마트 기기를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단순히 정부가 컴퓨터나 태블릿을 제공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학생들의 경우 영상을 통한 단순한 지식전달뿐만 아니라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수업 환경에서 장애학생들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접근성을 장담할 수 없고, 강의 전반에 수어 또는 자막이 삽입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시청각 장애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스크린리더 소프트웨어나 자막을 점자로 수신하는 보조공학기기가 필요한데, 모든 학생들의 집에 이런 기기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며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복장애학생의 경우에는 수업을 듣는 과정을 스스로 조작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제는 너무나 다양하고 시간은 촉박하다. 소외계층 학생들의 교육권이 보장되지 않아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처사로 소외계층 학생들의 교육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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