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 도는 정찰위성 꼼짝마… 軍 우주감시망원경 하반기 전력화

입력 : ㅣ 수정 : 2020-04-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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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탄 무력화 군용 통신위성, 美 플로리다서 올해 발사 추진
  F-15K, F-4D 전투기, 독도 상공 초계비행  공군 F-4D 팬텀 전투기와 F-15K 전투기가 8일 오전 독도 상공에서 임무교대 초계비행을 실시하고 있다.본 기사와는 관련 없음. 공군 제공

▲ F-15K, F-4D 전투기, 독도 상공 초계비행
공군 F-4D 팬텀 전투기와 F-15K 전투기가 8일 오전 독도 상공에서 임무교대 초계비행을 실시하고 있다.본 기사와는 관련 없음. 공군 제공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정찰위성을 감시하는 군 전용 우주감시망원경이 올 하반기 전력화에 들어간다.

●근거리서 위성 움직임 관측… 촬영도 가능

군 소식통은 2일 “정확한 정보가 없어 감시가 어려웠던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다면 군의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당국이 추진 중인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되는 군 전용 우주감시망원경이 하반기 공군에 전력화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200여명 규모의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위성감시통제대를 지난해 9월 창설했다. 위성감시통제대가 사용하게 될 우주감시망원경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주물체 감시용으로 사용하는 ‘아울렛’ 망원경 기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감시망원경은 위성을 근거리에서 관측해 각국의 위성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으며 촬영도 가능하다.

세계가 ‘우주패권’을 놓고 다투면서 위성감시 능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은 올해 우주 부대인 ‘우주작전대’(가칭)를 항공자위대 산하에 창설할 계획이다. 북한도 이날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를 통해 2016년 시작한 제2차 ‘국가우주개발’ 사업을 소개하며 우주패권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우주감시망원경을 이용해 적성을 띤 위성이 지나가는 시간대에는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등 정보활동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각국에서 발사한 군사위성은 비공식적으로 8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출력 레이저 위성추적 체계도 도입 계획

군 당국은 향후 고출력 레이저 위성추적체계 등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저 기술이 적용되면 위성의 구체적 거리와 궤도 이동 등 보다 면밀한 위성 정보의 파악이 가능하다. 정부가 미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를 구매하면서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절충교역으로 제공받기로 한 군 전용 통신위성이 올해 미 플로리다주에서 발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군 통신위성이 도입되면 전자기펄스(EMP)탄 등을 통한 전파 방해로부터 지휘통신체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4-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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