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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미국 사망자, 한국전쟁 전사자 두 배 될 수 있다”

“코로나19 미국 사망자, 한국전쟁 전사자 두 배 될 수 있다”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4-02 14:34
업데이트 2020-04-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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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전쟁에 비교하면서 백악관은 올해 미국인 사망자가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미군 희생자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인 코로나19 확진자는 18만 8355명이고, 사망자 4053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가 기자회견에서 투사한 프로젝션 자료에 이같이 시사했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가 이날 전했다. 또 코로나19가 질병의 세번째가 사인이 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코로나19 예상 사망자와 미군 전사자 비교. CNBC
코로나19 예상 사망자와 미군 전사자 비교. CNBC
앞서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관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더라도 미국에서 올해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리두기와 같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인이 최대 2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전문가들도 최악의 경우 150만명에서 22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건한 예상치의 하단인 10만명이 사망할 경우 베트남전 당시 미군 전사자 수인 9만 220명을 웃돈다. 한국전쟁 전사자 5만 4246명보다는 약 2배 많고, 제1차 세계대전 중 전사자인 11만 6516명에 거의 육박한다. 예측 모델의 상단인 24만명이 사망할 경우 역대 전쟁에서 미군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남북전쟁의 49만 8332명의 절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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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coronavirus task force briefing
Daily coronavirus task force briefi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설명하는 동안 심각한 표정으로 사망자 예상 시나리오 프로젝션을 보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이와 관련, 미국 연방재난관리처(FEMA)가 국방부에 시신 보관용 가방 10만개를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FEMA 대변인은 “영안실의 만일의 사태”를 포함해 향후 수요에 대한 신중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희생자가 가장 많은 뉴욕시에는 영안실이 부족해 냉동 트럭 85대에 시신을 임시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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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나리오별 사망자 추이.
코로나19 시나리오별 사망자 추이.
코로나19 사망은 미국의 질병 사망자 순위도 바꾸고 있다. 전문가들 온근한 예상치의 상단일 경우 심장병(64만 7457명)과 암(59만 9108명)에 이어 세번째 사망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10만명이 희생되면 뇌졸중(14만 6383명)이나 알츠하이병(12만 1404명)머 다음으로 당뇨병(8만 3564명) 희생자보다 많아진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 등의 자료에 따르면 계절성 독감과 폐렴으로도 연간 5만 567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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