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왕조 주역’ 양동근 전격 은퇴

입력 : ㅣ 수정 : 2020-04-0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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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챔프전 12번 우승 이끌어
후배에게 길 터줘… 美로 코치 연수
31일 은퇴를 선언한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이 지난해 4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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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은퇴를 선언한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이 지난해 4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KBL 제공

한국 프로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이 코트를 떠난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양동근의 은퇴소식을 밝혔다. 2004년 입단 이후 현대모비스에서만 16년을 뛴 양동근은 6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6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현대모비스 왕조를 세운 주역이다. 2005년 신인상을 비롯해 4번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번의 플레이오프 MVP는 물론 한국농구연맹(KBL)이 선정한 베스트5에 9회, 최우수 수비상 2회, 수비 5걸상 3회, 모범선수상 2회를 수상하는 등 상이란 상은 다 휩쓸며 KBL을 상징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인 양동근은 예년에 비해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28분24초, 10득점, 4.6 어시스트, 2.7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1년짜리 단기 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은퇴수순을 준비하긴 했어도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리그가 끝난 만큼 한 시즌 이상 더 뛸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양동근의 경기력에 팬들 사이에서도 “아직 은퇴는 이르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양동근은 박수 칠 때 떠나는 쿨한 이별을 택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부터 리빌딩에 들어간 만큼 양동근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은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18승 24패로 8위에 그치며 초라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양동근은 미국으로 코치 연수를 떠날 예정이지만 코로나19로 연수 시기를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4-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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