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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소세 못보여 송구…‘거리두기’ 느슨해지면 재확산”

“코로나19 감소세 못보여 송구…‘거리두기’ 느슨해지면 재확산”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3-31 11:36
업데이트 2020-03-3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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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4월 9일 ‘생활방역’ 이행 단언 못 해…지침 마련 중”“교육부 학교·유치원 개학 일정 맞춰 어린이집 개원 일정도 조정”

자가격리 해제, 브리핑하는 김강립 차관
자가격리 해제, 브리핑하는 김강립 차관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30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로 정체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경우 재확산의 우려가 높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일상과 방역이 조화되는 ‘생활방역’ 체계로의 이행 시점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이후 여전히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해외유입 사례도 증가해 매일 100명 내외의 신규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지역에서의 집단적 감염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에 전파됐던 사례로, 이를 토대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발생이 계속 산발적으로 반복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경우 재확산의 우려가 높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는 준비가 늦어지면 일상과 방역을 함께 하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시기도 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활방역체계에 대해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지침을 만들어 사회적 관습으로 만들자는 개념”이라며 “생활방역으로의 이행 시기가 (온라인 개학일인) 4월 9일이라고 아직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검토를 마치는 대로 시점과 구체 내용 등을 소상히 안내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개원 시기에 관해서는 “오늘 오후 교육부에서 학교, 유치원에 대한 개학일정을 발표하면 그 시기에 맞춰 어린이집 개원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째 실천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겪고 계신다”면서 “조금 더 힘을 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달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운영 자제를 요청하고,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 방역당국이 정한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는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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