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마스크, 코로나 차단 효과” 뒤늦게 주목

입력 : ㅣ 수정 : 2020-03-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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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건강하다고 해서 마스크 쓰기를 소홀히 했다간... 코로나19를 조기 종식하고 확대를 둔화시키기 위해서는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신문 DB

▲ 젊고 건강하다고 해서 마스크 쓰기를 소홀히 했다간...
코로나19를 조기 종식하고 확대를 둔화시키기 위해서는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신문 DB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일반인 마스크 착용이 감염 차단에 별 효과가 없다던 과학자들도 뒤늦게 그 효능에 주목하고 있다.

●사이언스 “세계적 확산에 과학자들 생각 바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그동안 증상을 보이지 않는 일반인들의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던 과학자들도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팬데믹)을 차단하고 끝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지도자들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공중보건국 등 보건 전문가 사이에서도 “유증상자와 의료진만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거나 “코로나 감염을 막는 데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이언스는 최근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과학자들이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무증상자와 의심 증상자를 검사 전에 알 수 있다면 그들에게만 마스크를 씌우면 되겠지만 현재 기술로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감염병 확산을 늦추고 차단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英 보건학자 “각국 공급 부족 우려로 안 권해”

지난 21일 영국 보건학자들은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각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 이유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공중보건학과 전염병학 분야 권위자인 케이케이 쳉 영국 버밍엄대 교수는 “마스크는 자신도 모르게 방출되는 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전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며 “마스크 착용은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을 때 완벽한 공중보건 수단임에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20-03-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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