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코로나 지원’ 손짓에도 미사일 발사

입력 : ㅣ 수정 : 2020-03-3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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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방사포 무게… 올해 들어 4번째
저고도 발사로 한미 요격망 회피 의도
사람들이 29일(현지시간) 서울 기차역에서 뉴스 프로그램 도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을 보여주는 TV 화면을 보고 있다. 이날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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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29일(현지시간) 서울 기차역에서 뉴스 프로그램 도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을 보여주는 TV 화면을 보고 있다. 이날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AP 연합뉴스

북한이 2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지 8일 만으로 올해 들어 네 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개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북한은 군사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탐지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이다. 2발의 발사체가 오전 6시 10분쯤 원산 일대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군 당국은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과 9일에도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북한에 코로나19 관련 지원 의사를 밝힌 뒤 이뤄져 관심을 모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 친서도 받았으나 이와 상관없이 무력 증강을 위한 시험발사를 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은 정면돌파전과 코로나19 국면에서 정상적으로 통치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것”이라며 “내부 결집용이지 대외 위협용은 아니다”라고 했다.

천안함 피격 10주기 사흘 뒤이자 문 대통령의 서해의 날 행사 첫 참석 후 이틀 뒤 발사체 발사라는 점에서 남측에 대한 시위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는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중 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3-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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