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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풀렸지만 인접 지역 교통통제에 후베이성 주민들 폭발

봉쇄 풀렸지만 인접 지역 교통통제에 후베이성 주민들 폭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28 10:19
업데이트 2020-03-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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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주민, 엄격한 교통 통제에 폭발
후베이성 주민, 엄격한 교통 통제에 폭발 중국 후베이성 황메이현과 장시성 지우장시를 잇는 장강대교서 자제를 호소하는 중국 관리.
웨이보 캡처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자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봉쇄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후베이성 밖으로 나가려는 주민들을 인근 지역 경찰이 엄격히 통제하면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28일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후베이성 황메이현 주민들은 인근 지역인 장시성 지우장시로 가려고 장강대교를 건너려고 했지만 이내 이동을 제지받았다.

황메이현 주민들이 외부로 나가 일하려면 지우장시에서 기차를 타야 하는데, 지우장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엄격한 교통 통제를 시행했기 때문이었다.

지우장시 경찰은 황메이현 주민들의 건강 증명서를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 주민만 버스에 태워 기차역으로 이동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지우장시 경찰이 황메이현 관할 지역까지 넘어오다가 황메이현 경찰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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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봉쇄 해제
중국 후베이성 봉쇄 해제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가 해제된 가운데 마청시의 기차역에서 열차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탑승해 있다. 2020.3.27
AFP 연합뉴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날 양측 경찰의 충돌에 일부 주민들이 흥분해서 장강대교로 몰려들어 대치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지우장시의 진입 통제에 분노한 황메이 주민들이 장강 대교로 몰려가 지우장시 경찰 차량을 뒤집어엎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주민이 경찰에 체포됐다.

충돌 과정에서 황메이현 교통경찰이 지우장시 특수경찰에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확성기를 든 지역 관리가 몰려든 주민들에게 진정하라고 호소하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홍콩 명보는 이러한 충돌을 보도한 중국 신경보 등의 기사와 동영상 등이 당국에 의해 삭제됐다고 전했다.

문제가 커지자 후베이성과 장시성 당국은 28일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돌입했다.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퍼지는 내용이 실제 상황과 많이 다르다며 봉쇄 해제에 따른 규정을 지키지 않는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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