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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순서 올리려, 국고 수십억 타내려 ‘막판 이적’

입력 : ㅣ 수정 : 2020-03-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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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후보 마감·비례 순번 기준일 맞아
민주, 시민당 지역구 5명 퍼즐 골몰
통합, 10명 더 파견해 교섭단체 노려
“비례당은 위헌” 헌소 낸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왼쪽 두 번째) 사무총장이 26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에 대한 정당등록 위헌확인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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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례당은 위헌” 헌소 낸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왼쪽 두 번째) 사무총장이 26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에 대한 정당등록 위헌확인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4·15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자 비례투표 순번 부여 기준일인 27일을 하루 앞둔 26일, 유리한 순번을 차지하기 위한 각 당의 막판 꼼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이종걸·신창현·이훈·이규희 등 지역구 의원 4명과 심기준·제윤경·정은혜 등 비례의원 3명에 대한 이적을 결정한 데 이어 ‘마지막 퍼즐’을 풀어줄 지역구 의원 1명을 찾기 위해 분투했다. 지역구 의원을 1명 추가해야 공직선거법상 통일 기호 부여 대상인 ‘지역구 의원 5명’이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준을 충족시키면 시민당은 정당투표 용지에서 현재 6석인 정의당을 제치고, 민생당(20석), 미래한국당(10석)에 이어 셋째 칸을 차지하게 된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적 설득을 위한) 접촉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적 의원이) 좀 더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불출마를 선언한 원혜영 의원 등을 대상으로 이적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26일 늦은 밤 의원총회을 열어 미래한국당으로 추가 이적할 현역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을 논의했다. 앞서 원유철 대표는 추가 이적 인원에 대해 “10명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적 검토 대상은 김규환·김성태·김순례·김승희·김종석·문진국·송희경·윤종필 등 비례의원들로 알려졌다.

추가 이적으로 미래한국당이 20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정당 투표 번호는 물론, 오는 30일 지급되는 선거보조금 확보에도 유리해진다. 선거보조금 440억원 중 절반인 220억원은 교섭단체끼리 우선 나누는데 이날 기준 교섭단체는 민주당, 통합당, 민생당뿐이다. ‘꼼수 이적’으로 거액의 국고까지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역대 최장 길이가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정당은 50곳에 이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3-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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