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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던지고… 후보 둘러싸고… 선거 방해 몸살

계란 던지고… 후보 둘러싸고… 선거 방해 몸살

기민도,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3-26 02:00
업데이트 2020-03-2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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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선거사무실 계란 투척 40대 검거

오세훈은 대진연 방해로 선거운동 중단
선관위 항의방문 통합당 고성 오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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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얼룩진 대구 김부겸 의원 선거사무소
계란 얼룩진 대구 김부겸 의원 선거사무소 지난 24일 밤 대구 수성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선거사무실 출입문에는 ‘문재인폐렴 대구초토화 민주당OUT’이란 내용이 적힌 종이가 나붙었다. 문 앞에는 계란 투척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4·15 총선을 3주 앞두고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선거운동 방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4선) 의원의 선거사무실에 계란이 투척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김 의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신원 미상의 괴한이 김 의원의 대구 선거사무실에 계란을 던졌다. ‘함께 이겨냅시다, 힘내자 대구 경북’이라고 쓰여 있는 사무실 출입문에는 ‘신적폐 국정농단, 혁명, 문재인을 가두자’라고 적힌 종이가 붙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에서 치르는 네 번째 선거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늦은 밤에 그것도 사람이 일하고 있는데 계란을 던진 건 폭력”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대구 서구의 한 주택에서 A(4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 의원은 “배후가 있거나 조직적이지 않다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대학생진보연합의 선거 방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3일 오세훈(서울 광진을) 후보가 대진연 회원 10여명에게 둘러싸여 선거운동을 중단한 이후 통합당 내부에선 “나도 당했다”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광진경찰서는 대진연 회원들을 선거자유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나경원(동작을)·황교안(종로) 후보 등도 공격 대상이 됐다.

이에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가뜩이나 선거 기간이 짧은데 후보들이 방해 행위로 선거운동을 못 해 치명타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이를 묵인·방조하며 민주당을 노골적으로 편든다고 항의했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가 정면 반박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저희도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총선과 관련해 인터넷상에서 허위사실유포 등을 통한 여론 조작을 방지·근절하기 위해 ‘여론조작근절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3-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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