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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의 검사 블랙리스트는 조국 복수 위한 것”

“황희석의 검사 블랙리스트는 조국 복수 위한 것”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3-23 08:39
업데이트 2020-03-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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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주장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최강욱(왼쪽)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입시 비리에 연루됐다. 오른쪽은 황희석씨. 출처:황희석 페이스북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최강욱(왼쪽)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입시 비리에 연루됐다. 오른쪽은 황희석씨. 출처:황희석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추진단장이던 황희석씨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검찰발 국정농단 세력’이라며 공개한 14명의 검사리스트가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황씨는 이번 4월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열린민주당은 ‘미투’ 파문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창당한 비례대표 정당이다.

황씨는 2011년 창당해 2014년 소멸한 민주통합당의 강동갑 예비후보로 나선 바 있다. 민주통합당은 민주당과 당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국노총 등과 함께 만들어 2012년 19대 총선을 치렀다.

황씨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정 전 의원이 참여했던 ‘나꼼수’ 변호인단 등을 거쳐 2017년 법무부 인권국장에 발탁됐다.

그가 공개한 검사 명단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황씨는 이에 대해 별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평소 추적하면서 쌓아온 제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그리고 다른 분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황씨가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검찰 리스트
황씨가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검찰 리스트
이어 국민들이 야차(귀신)에 다치지 않도록 널리 퍼뜨려 달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 비리 척결에 앞장섰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황씨의 리스트에 대해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 블랙리스트를 만든 모양”이라고 밝혔다.

또 “황씨는 원래 법무부 검찰국장 물망에까지 올랐다가 추미애 법무장관에 막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옷을 벗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검사 리스트는 아마도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검찰의 핵심보직인 검찰국장이 될 걸 예상하고 작성해 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황씨가 조 전 장관에 이어 새로운 법무부장관이 들어와 검찰인사가 시작되면 그때 살생부로 활용하려고 작성해 둔 것으로 추정했다.

조 전 장관이 검찰과의 싸움 끝에 사임한 것의 복수를 위해 만든 리스트란 주장이다.

진 전 교수는 “민변 출신에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분의 인권의식이 이 수준이라니 충격적”이라며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너무 설쳐댄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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