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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무슨…올림픽 성화 보자’…일본 시민 수만명 운집

‘코로나는 무슨…올림픽 성화 보자’…일본 시민 수만명 운집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3-22 16:07
업데이트 2020-03-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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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성화 전시된 센다이역 앞에 5만 명 이상 몰려
마스크 쓰고 5시간 넘도록 기다리다 기념 사진 찍어
도쿄올림픽 조직위 “인파 너무 몰리면 취소” 경고도
미야기-이와테-후쿠시마 전시 뒤 26일 봉송 시작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그리스에서 날아온 도쿄올림픽 성화를 보기 위해 일본 시민 수만명이 운집했다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역 앞에 전시된 도쿄올림픽 성화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AP 연합뉴스
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역 앞에 전시된 도쿄올림픽 성화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AP 연합뉴스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에만 5만명 이상이 줄을 서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역 앞에 전시된 도쿄올림픽 성화를 구경했다. 일본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500m가 넘을 정도로 길게 줄을 서 몇시간씩 대기하다가 성화대에서 불타는 성화를 사진으로 담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우려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려들자 “인파가 너무 몰리면 전시회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지난 12일 그리스 고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되어 그리스 내 성화 봉송을 시작했으나 영화 ‘300’에 출연했던 배우 제라드 버틀러 등 유명 인사가 봉송 주자로 나서며 인파가 몰리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하루 만에 봉송이 중단됐다. 이후 근대 올림픽이 열렸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 보괸된 성화는 지난 19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넘겨졌고, 비행기로 공수되어 이튿날 일본 미야기현 마쓰시마 항공자위대 기지에 도착했다. 성화 도착 행사도 코로나19로 대폭 축소됐다.

올림픽 성화는 2011년 도호쿠 대지진 당시 피해가 컸던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현에 전시되어 지역 주민들의 단합을 꾀하다가 오는 26일 후쿠시마현 축구센터인 J빌리지에서부터 도쿄올림픽이 개막하는 7월 24일까지 일본 내 성화 봉송을 시작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성화 봉송 릴레이를 무관중 상태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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