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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휴~’…녹색기후기금 이사회 참석자 3명만 ‘확진’

인천시 ‘휴~’…녹색기후기금 이사회 참석자 3명만 ‘확진’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0-03-21 13:41
업데이트 2020-03-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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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급증하자, 제네바로 장소 급변경, 지금은 스위스 감염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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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국제기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한 인천 송도 G타워가 20일 전격 폐쇄됐다.
15개 국제기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한 인천 송도 G타워가 20일 전격 폐쇄됐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했다가 인천으로 귀국한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근무자 21명중 3명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명의 동거인 및 접촉자, 나머지 18명은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인천시는 21일 송도국제신도시 G타워에 입주한 GCF 근무자 중 이사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8~12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25차 GCF 이사회 참석 인원은 총 40명이며 이중 국내로 돌아온 사람은 21명이다. 이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체검사 결과 3명이 양정판정을, 18명이 음성판정 받았다. 입국하지 않은 19명은 재택근무를 위해 각자 고국으로 돌아갔다.

확진자 3명은 인천시 연수구에 거주하는 캐나다 국적의 A(50)씨, 감비아 국적 B(57)씨, 필리핀 국적 C(48)씨이다. 접촉자와 가족 22명은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거주지와 동선을 조사해 방역을 마쳤으며,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한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대응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2012년 인천시가 송도 G타워에 사무국을 유치했다.

앞서 GCF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당초 인천 송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5차 이사회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했다. 당시만 해도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는 아니였다.

그러나 제네바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했던 GCF 직원 중 3명이 인천으로 돌아온 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17일 인하대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1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B씨도 16일 귀국한 뒤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 중인 17일 GCF 사무국이 있는 송도 G타워 12층과 15층을 방문하기도 했다. 제네바 회의 참석 후 두바이와 필리핀에 들렀다가 16일 귀국한 C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인천시는 20일 GCF를 비롯해 15개 국제기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해 있는 G타워를 전격 폐쇄했다.

이날 현재 스위스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4840명, 사망자는 43명으로 유럽에서 인구대비 감염율이 가장 높다. 스위스 연방 공중보건국은 감염자 수만 하루 새 1000명 가까이 급증하고, 사망자는 33명에서 10명 늘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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