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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천하를 손에 넣은 듯 행동…文, 편하게 임기 못 마칠 듯” 독설

김종인 “천하를 손에 넣은 듯 행동…文, 편하게 임기 못 마칠 듯” 독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3-20 20:58
업데이트 2020-03-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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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빼고 역대 최저 득표율 당선, 19대 대선결과 완전히 잘못 읽고 있어”

“대통령되면 승자독식 정치구조, 안 바꾸면 ‘박근혜 비극’ 되풀이될 것”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vs 문재인 대통령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vs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청와대 제공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문재인 정부에 대해 “마치 천하를 손에 넣은 것처럼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다”면서 “이 순간 재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도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편안하게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2016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을 당시 ‘삼고초려’로 등판해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했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지금 정부는 19대 대선결과를 완전히 잘못 읽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이 4파전으로 치러진 1987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적은 41% 득표율로 당선된 점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선거결과에 너무 도취하거나 반대로 결과를 무시하면 그런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 대통령이 되면 그 세력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박근혜의 비극은 되풀이되고 또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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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로 공식 석상 나선 김종인
출판기념회로 공식 석상 나선 김종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1.2 연합뉴스
“文, 비례대표 2번 먼저 제안하고선 ‘셀프공천’ 논란에 ‘나 몰라라’ 입 닫아”
김종인,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맡아달라’ 황교안 제안 거절

김 전 대표는 “문재인은 수줍은 사람이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2016년 총선 전 집으로 세 번 찾아와 당을 맡아 달라고 설득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밤중에 연달아 세 번이나 찾아왔는데 혼자 오는 법이 없었다”면서 “배석자가 주로 이야기하고 문재인은 거의 말을 하지 않다가 ‘도와주십시오’라는 말만 거듭했다”고 전했다.

당시 자신의 비례대표 2번 배정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비례대표를 먼저 제안하고서도 이후 ‘셀프 공천’ 논란이 발생하자 “전후 사정을 설명하지 않고 나 몰라라 입을 닫은 채 은근히 그 사태를 즐기는 태도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로부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일사불란한 리더십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이끌 수는 없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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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2020.03.20.
/청와대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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