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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해처먹는다” 차명진, 통합당 부천병 공천 확정

“세월호 유족들 해처먹는다” 차명진, 통합당 부천병 공천 확정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16 18:17
업데이트 2020-03-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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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막말로 당내 징계까지 받았던 차명진 전 의원이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공천 심사를 통과, 경기 부천병 지역구에 후보로 나서게 됐다.

16일 통합당 경기도 부천 지역 경선 결과, 부천병에서 차명진 후보가 50.8%를 얻어 최환식 후보(45.2%)를 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차명진 전 의원은 감점 4점 처리를 받았지만 경선에서 승리했다.

무슨 사유로 공천점수가 감점된 것인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밝히진 않았지만 평소 여러 차례 막말 논란을 일으킨 이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앞둔 4월 15일 세월호 유족들을 비하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공분을 일으켰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먹는다”며 “자식 시체 팔아 내 생계 챙기는 거까진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장이 커지자 그는 논란이 된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삭제 전후로 유튜브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비하한 게 아니다’는 식으로 해명해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같은 해 5월 29일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은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막말 논란 이후에도 황교안 대표 지지 선언을 철회하는 등 각종 방송과 장외집회를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에 나섰다.

세월호 막말 이후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문제 삼고는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외쳐야 한다”고 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같은 달 문 대통령의 스웨덴 연설을 놓고도 “지진아 문재인”이라고 비난했다.
2010년 최저생계비 일일 체험을 한 차명진 전 의원.  차명진 의원 홈페이지
2010년 최저생계비 일일 체험을 한 차명진 전 의원.
차명진 의원 홈페이지
차명진 전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현 자유공화당 대표)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6년 김문수 전 지사의 지역구(부천 소사)를 이어받아 2008년 재선했다.

의원 시절 최저생계비 1일 체험을 하고 나서 “6300원짜리 황제의 삶을 살았다”는 후기를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19대, 20대 총선에서는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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